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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향수리뷰

[헉슬리] 블루 메디나 탠저린

by 0at_latte 2024. 2. 21.

 

헉슬리 인스타그램 보다가 알게된건데

이거좀 자주 올려줘요

향 좋은데 왜이렇게 홍보를 안해줘요

나 불안해 이러면 

 

차준환 선수가 이 향으로 화보를 찍었는데

나는 오히려 차준환 선수가 조말론의 와일드 블루벨이랑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미소년인데 눈망울도 촉촉하니..

당신이 그냥 은반위의 블루벨

 

아무튼 

때는 2021년 한국에 갔을때

정유미씨를 따라겠다고 

향수를 아무거나 집어들었다. 

(사실 시향 진짜 열심히함)

 

5월이라 너무 달달한건 못뿌리겠고

바닐라도 별로고 

끌로에는 이미 있고

랑방은 모든 여인에게서 날법한 향기라 

좀 안흔한걸로 찾고싶었다.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것...?

 

그렇게 내 눈에 띄게 된건 헉슬리었는데

블루 메디나 탠저린을 보자마자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 시피

탠저린  = 시트러스

 

탑: 탠저린, 자몽, 베르가못

미들노트: 카디멈, 핑크페퍼, 제라늄, 자스민

베이스노트: 리치허니우드, 모스, 앰버

 

나는 여기서 탠저린, 자몽, 앰버...? 가 제일 잘 느껴진다

(사실 탠저린 자몽 빼고 다 뭔 향기가 나는지도 모름) 

 

나는 누가봐도 여자향수라고 생각해서 샀는데, 

퍼스널 컬러 해주시는분이

드레이프 휙휙 넘기다가 

'어머 향수 되게 의외인거 뿌리시네요! 이미지와 다르게 중성적인거 뿌리셔서 놀랐어요!' 라는 

피드백을 주셨다.

 

이게 2021년도 큐엔에이인데 언제내주시는데요.... 100ml짜리 당장 내놔

 

 

아 헉슬리 진짜 100ml 내달라는거 진심이니까 빨리 내줘
Great things never came from comfort zones 라는 문구가 참 좋다

 

내가 향수를 두개 구매한적이 없는데

15ml가 말이되나

 

퍼퓸이라 지속력이 6-8시간씩 간다고 하더라도

매일매일 마음껏 뿌리고싶다구요!!!!!!!!!!!!!!!!!

 

날좋고 정말 이 날을 오래오래 기억하고싶은 날에 아까워서

찍..찍... 뿌리는거말고

나도 이거 많이 뿌려보고싶어

이거 왜 글로벌올영엔 안들어오는데

단종낼거야...? 진짜 이러면 안돼...

 

이게 뭔 향인지 모르겠는데

잿가루 냄새..? 나무 태운냄새...? 가 정말 기가막힌다

울고싶을만큼 너무 좋다 

 

텍사스는 여름이 되면 40도가 넘어가는데, 

그때는 나만 있는 공간에도 향수를 뿌리기가 싫을정도로 숨이 턱턱 막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헉슬리는!!!!!!

40도가 넘어가는 여름에 뿌려도!!!!!!! 좋아!!!!!

서늘한 우디한 향이 시트러스를 강하고 묵직하게 끌고가주어서 

잔향에도 미묘하게 시트러스를 맡을 수 있다. 

진짜진짜진짜 좋음

 

헉슬리 이거 200ml 짜리 주고가요 진짜 

 

처음에 뿌리면 상크한 시트러스가 팡팡 터지는데 

마냥 해맑기만 한 시트러스보다

조금은 까칠한 면모가 있는 시트러스같다. 

그러면서 묵직한 우디가 향의 밸런스를 맞춰주는데

시트러스로 분류되는 향수에 비해

되게 단정하고 깔끔한 향이라고 생각한다. 

 

- 남녀공용

- 지속력 5/5

- 시트러스지만 우디/앰버가 상당히 지배적 

- 에르메스의 떼르데르메스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음. 개인적으로 아뜰리에 코롱도 생각나는 향. 

헉슬리에게 하고싶은 말 한마디:

제발제발 대용량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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