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때문에 대학원에서 제대로 생활을 못할거같아 정신과에 가게된지 4달이 되었다. 

웰부트린 150 -> 300 -> 450 -> 300을 한차례 겪고

웰부트린이 집중력 면모에서 그닥 도움을 안된다는 말을 하자

의사선생님께서 구안파신 1mg을 처방해주셨다. 

웰부트린은 300으로 할지 150으로 할지 나보고 정하라고 하셨는데

구안파신이 어떤식으로 작용할지 몰라 웰부트린은 다시 150으로 내렸다. 

 

그래서 지금 먹는 약은

웰부트린 150 (아침), 구안파신 1mg (밤)

이렇게 먹고있다. 

 

구안파신을 먹은지 일주일이 채 안된거같은데

집중력쪽에서 조금 괜찮아졌다고 설레발을 치는 중이다. 

 

부작용 1- 졸음

구안파신을 먹은 첫 하루이틀은 정말 미친듯이 잠이 왔다. 

일하다가도 잠온다고 여러번 말하고

심지어 점심시간때 차에서 자려고 차 키까지 챙겼다가 그냥 차에 앉아만 있다 왔다. 

그다음에 먹었을때도 너무 졸리고 멍해서 낮잠만 2시간을 잔거같다. 

 

브레인포그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시차 적응하듯이 미친듯이 잠이 왔다. 

 

레딧에 찾아보니 졸음은 흔히들 겪는 부작용으로, 

대게 일주일까지도 간다고 한다. 

(물론 이 부작용이 가시질 않아 약을 바꿔야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번째 약을 먹은 날부턴 졸음이 안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정상적으로 생활 할 수있게 되었다.

 

부작용 2- 식욕

식욕을 부작용으로 봐야하는건지

아님 내가 다이어트를 하고싶어서 부작용으로 보고싶은건지 모르겠다. 

 

생리전주, 생리기간이랑 묘하게 겹쳐서 그런가

식욕이 올랐다. 

 

설상가상 집에 손님들도 오셔서

외식도 자주하게 되어 살이 좀 오르지 않았나 싶다. 

 

식욕이 막 도는거같기도하고...?

한동안 약국에서 점심을 안먹었는데

하루는 너무 배가고파 약국에서 냉동음식을 사먹었다. 

 

이 부작용에 대해선 한달 정도 더 지켜봐야할거같다. 

 

부작용 3- 생리통

이것또한 구안파신때문인가 싶지만

생리가 밀렸었다. 

웰부트린 먹기전에도,

웰부트린을 450까지 올렸었어도

생리주기는 28-30일이내에 칼같이 하고 

생리통도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구안파신 먹은지 일주일이 조금 넘은 수준이지만,

생리가 33-34일까지 밀렸고

어마무시한 생리통을 겪었다. 

 

근데 이건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으니 다음달까지 지켜봐야할거같다. 

 

장점 1- '아 뭐할려 했더라' 가 해결이 됐다 

 

보통

'아 뭐 검색하려했었지' 

'거실에 내가 왜 나왔더라?' 가 시작되면

해결이 잘 안되었는데

이젠 가만히 서서 곰곰히 생각할수 있게 되었다. 

 

예를들어, 예전엔

거실에 물먹으러 나가야지 -> 잉 거실에 왜나왔더라? -> 아 모르겟다 다시 방에 가야지 -> 인스타/컴퓨터 

의 루틴이었다면

 

지금은

거실에 물먹으러 나가야지 -> 잉 거실에 왜 나왔더라? -> 서서 왜 내가 거실에 나왔는지 고민하기 시작함 -> 주위를 둘러보고 찬찬히 고민

-> 내 방과 거실, 그리고 내가 왜 나왔는지를 거꾸로 생각해서 '아 물먹으러 나왔지!' 라는 답이 나온다. 

 

솔직히 구안파신 먹고 공부를 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우선 '아 뭐 할려했더라'가 약간씩 해결되고 있다는거에 높게 산다. 

 

그치만 이거조차도 플라시보일수 있으니

3주 더 먹어보고 다시 후기들고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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