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날이던가,

매니저 약사님이 나를 따로 불러내시곤

'제발 처방전 입력하지도 말고, 전화받지도마' 라고 당부를 하셨다.

 

내가 한번 주중에 일을 안한적이 있는데

내가 없으니 그 아무도 처방전 입력도, 전화도 받지않아 너무 힘들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알겠다고 대답은 했으나, 

어쩌겠는가

일이 쌓이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내가 전화받고

미루고 미루다가 내가 처방전 입력하고

보다못한 내가 일을 끝내곤 했다. 

 

또 그 다음날, 

5시즈음

나 포함 테크니션이 4명이나 있었는데

3명 (매니저포함) 은 자기들끼리 뒤에서 노느라 정신없고

나 혼자 프론트, 디티, 처방전 입력을 하다가

전화가 울렸다. 

 

누군가는 받겠지

누군가는 받겠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 누구도 받지 않았다. 

 

참다못해 너무 화가나서 

'Can anybody pick up the phone?"

하니 그제서야 누군가가 받았는데

도대체 왜 

일하는사람이 4명이나 있는데 내가 3명의 몫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매니저라는 사람이

뒤에서 히히덕거리는 정신머리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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