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생각

모두를 힘들게 했던 매니저가 떠난다 (2)

by 0at_latte 2024. 5. 8.

옛 시니어가 medical leave로 잠시 떠나고

내가 시니어가 되었을때

이제 본사에서 주는 압박감과 책임감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왔다. 

 

매니저는 아는지 모르는지

전화도 안받고

경악스러울정도로 약 만드는 속도도 느렸고

모든게, 정말 모든게 느리고 멀티가 전혀 안됐다. 

 

능력은 한참 못미치는데에 비해

나름의 자존심이 있어서인가, 

일을 하라고 돌려말하면

매우 기분나쁜 티를 내며, 나한테 오히려 가시를 세우곤 했다.

 

예를들어,

나는 이미 약을 50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프론트와 디티는 이미 정직원들이 맡고있는 상황.

매니저는 그냥 헬퍼 포지션으로 전화를 받거나 프론트에 줄이 길어지면 레지스터를 하나 더 오픈하는 포지션이었다.

 

난 이미 약을 만들면서 처방전 입력을 하고있을만큼 일을 쳐내는데,

매니저는 이야기하느라, 다른일 하느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내가 이미 6번째쯤 전화를 연속으로 받았을때 즈음, 

참다 참다 못해

'Can you pick up the phone please?" 라고 하니

'I will, after finishing my convsersation with my coworker, ____"

말이라고 하는건가

 

자기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진 모르겠으나

그 어떤 대화도 전화받고 이야기할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대화의 중요도는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만서도

지금은 돈을 받고 일하는중 아닌가.

본사가 하라는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본사는 전화가 1분이상 울리면 안된다고 했었기에,

모두가 얼마나 바쁘던 전화를 받기에 급급한데

매니저라는 사람이,

자기 이야기하느라 전화를 안받는게 말이 되나. 

(참고로 영화 이야기 하고 있었음. 일 이야기 한것도 아니었음)

 

그리고 전화좀 받아달랬다고 저렇게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게 말이 되나 싶었다.

어이도 없고 기도 안차서

그 전화는 내가 받았고

그 뒤로 어떠한 부탁도 일절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