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다시 만나고

150-300이 나한테 어느정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하니

300으로 계속 가자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부프로피온이 내 집중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우선 감정컨트롤이 어느정도 되고

먹는것을 조절 할 수 있게 되었다는게 

약이 좋은 쪽으로 듣고있다고 판단 하신거 같다. 

 

우선 웰부트린을 3주 먹어본 후기는

 

1) 식탐 조절

 

입맛도 많이 줄었지만

무엇보다 식탐이 많이 줄었다. 

때때로 과식은 하지만 24시간 내내 먹진않는다. 

배고픔을 못느끼는건 아니지만 배고픔을 참아낼 수 있다. 

 

예전엔 밴엔제리 아이스크림을 하루이틀에 걸쳐 다 끝냈다면

지금은 일주일도 넘게 냉동실에서 잘 버티고있다. 

 

2) 감정조절

예전엔 욱하는게 없잖아 있었는데

이젠 그냥 '기분나쁘다' '짜증난다' 정도에서 멈춘다. 

MZ 식으로 '사이다 화법'을 하고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이제 그런 충동을 어느정도 억누를 수 있게 되었다. 

 

3) 약간의 불면증?

불면증이라고 하기엔 웃기지만

약먹기전에 약국에서 일하고오면 녹초가 되어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낮잠'을 잤다. 

물론 그때 일어나서 새벽 3-4시까지 못자는건 기본.

약국일이 체력적으로 고된일이라 일 끝나고 오면 잠이 오는게 맥락상 맞긴하다.

내 생체리듬이 아작날뿐. 

하지만 약을 먹기 시작한뒤로 

일 끝나고 덜 피곤해하고, 낮잠을 안잤다. 

(3주동안 약을 두번 정도 까먹었는데 그때는 낮잠을 잤다) 

 

4) 구역질

속이 안좋다. 

약국이 터가 안좋나

먹으면 속이 정말 안좋아서 물도 안마실때가 많다. 

이래서 배고파도 밥을 거르거나 적게 먹을때가 종종 있다.

근데 또 웃긴게 일 안하는날은 약먹어도 속이 안좋단 생각을 안함. 

약국이 터가 안좋은갑다. 

 

5) 아주약간의 집중력 향상

예전에는 

 

 

머릿속에 스크린이 이렇게 많았다면

지금은 현저히 줄어든 느낌은 난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은 2-3개 채널들이

하필 내가 좋아하는 채널이랄까?

그래서 공부하다가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곤하는데

다시 돌아오려는 힘이 조금 세진거같다. 

 

그치만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하고있고

내 집중력이 바닥칠땐 내가 싫어하는 공부를 할때 드러나기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함부로 말을 얹긴 성급하다. 

 

3/22 

아침에 한알 먹었다. 

뭔가 모르게 기분이 살짝 업된 느낌? 

잠은 나쁘지 않게 잠

 

3/23

알러지때문인지

말을 많이해서인지

더워서인지

물을 정말 많이 마셨다. 

일하면서 2리터는 족히 마신듯.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아님 약먹기전에도 입맛이 엄청 돌지 않았긴한데...

막 엄청 배고프진 않다. 

그렇다고 속이 미식거리거나 그런것도 아님. 

 

평소와 달리 일 끝나고 나서 낮잠은 안잠. 

 

대학원 기숙사가 참 성가시게 구는데

너무 오바스럽게 걱정하는것도 없잖아 있는거같음.

근데 그것도 그럴것이

기숙사 원서비만 $500에,

제일 싼 건물이 월 $900, 제일 비싼 건물은 월에 2000도 넘는다. 

이미 원서비를 냈는데 내가 원하는 건물 못가서 

원서비는 원서비대로 날리고,

룸메를 급하게 구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될까봐 신경쓰인다. 

 

3/24-27

 

약간의 기분 업다운이 있고

배고픔을 잘 참을 줄 알게 되었다.

배는 고픈거같으면서도 항상 배부른거같고

그렇다고 메스껍지도 않아서 

1인분은 다 먹음. 

1인분 이상도 다 먹고 과식도 할수 있음

근데 꼭 3시세끼를 안먹어도 됨. 

배는 무지막지하게 고프지만 점심 정돈 스킵할수있게됨. 

약간의 변비가 있는거같다. 

 

3/29- 4/13

 

2주는 150, 나머지 1주는 300으로 증량을 했는데

살이 많이 빠짐...

3주만에 2킬로는 족히 빠진거같다. 

 

나는 식욕컨트롤이 adhd 때문에 컨트롤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왔는데,

약먹고나서 점심정도는 배고파도 견딜만함. 

 

배고픔을 안느끼는게 아니라 

배고파도 참을 수 있는정도 로 바뀜. 

 

점심을 안먹고 주 5일 7-8시간씩 일하다보니

2-3킬로가 빠졌다. 

 

300으로 늘려도 집중력이나 이런거에 효과를 그닥 못느끼겠다. 

첫주와는 좀 다르게 덜 짜증내하는거같기도하고...?

 

아 그리고 약때문인지 

이제 공부할게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예전에는 수많은 티비채널이 머릿속에서 켜져있다고 느껴졌던 반면, 

이제는 티비가 한 4-5개만 있는 느낌이다. 

일을 하다가도 티비스크린 4-5개에 정신이 순간 팔리기도하지만, 

'앗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하던일에 빨리빨리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이상 웰부트린 150/300XL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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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통지서를 받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

'어디서 살지'가 제일 고민이었다.

 

보스턴도 물가 비싸기로 꽤나 소문난 곳이라

아무리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하더라도 부담스러워서 

이리저리 생각하던중 아는 지인이 기숙사를 추천했다. 

 

기숙사가 훨씬 싸고 방도 넓어! 라는 말 한마디에

보스턴 기숙사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하 근데 이게 웬걸,

기숙사 가격은 학교 학생들한테만 보여주겠다고 한다.

심지어 housing application을 

3/20일부터 열겠다고하니

나는 2/29일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는데

 이리저리 생각할 새 없이

바로 commit를 하고

학교 아이디/이메일 계정을 개설했다. 

 

학교 이메일 계정을 받고 방값을 확인해보니

충격적일 정도로 너무 비쌌다. 

 

우선 제일 싼게 $850에서 시작하는데

'흠 이정도면 괜찮지' 라며 눈독들이던 빌딩들은 족히 $1700 은 부르길래

내가 세워뒀던 플랜을 바꿔야했다.

(무슨 기숙사가 한달에 $2,000 이 넘냐... 양심이 있어라)

 

참고로 1인당 월세

 

모든 빌딩을 스크린샷 하기엔 귀찮아서 대충 제일 싼곳과 비싼곳만 스크린샷 했다. 

 

 

대망의 3/20일

동부시간으로 12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홈페이지 새로고침을 수십번을 했지만 

지원할수 있는 페이지가 뜨지 않았다. 

 

부랴부랴 이메일을 해보니

1)딜레이가 되었다. 오늘 오후에 열림
2) 많은 기숙사들은 gender dynamic임

3) 1년단위로만 계약 가능. 

이라는 답을 받았다. 

3/20일,

일하다말고 이메일 와서 부랴부랴 지원을 했는데

돈은 빨리 낸거 같았다만.. 지원서를 끝까지 못읽어서 

그날 밤이 되어서야 지원서를 다 냈다. 

 

대학원을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을때부터

보스턴대학에 가고싶었다. 

 

내가 전공하고싶은과 랭킹도 높았고

리서치도 정말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기에

비유에 너무 가고싶었는데 랭킹이 너무 높아서 내가 될거라고 생각도 안했다. 

 

보스턴 대학 (Boston Univeristy)에 됐다는 연락 오고 

USC랑 다른 학교까지 결과를 기다려보았는데

결국 오지 않아서 (리젝도, 합격도 오지 않았다) 결국 3월 중순즈음에 디파짓 $500불을 내고 비유에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빨리 디파짓을 낸거에 한몫을 한건 기숙사였는데

비유 학생이 아니면 기숙사 비용을 보여주지 않아서 ㅠㅠㅠ 

빨리 디파짓을 냈고 약 7일?만에 비유 이메일 계정을 만들라는 이메일이 왔고

이제서야!!!만들었다!!! 

 

나도 이제 테리어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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