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너무 힘들었다.

손님은 밑도 끝없이 밀려오지

손님이 올때마다 도대체 어떤 보험을 가지고 오는건지,  어떤 쿠폰을 가지고올지, 어떤 카드를 들이밀며 이건 왜 적용안되냐 라고 물을지 심장이 쿵쾅거린다. 

 

Thank you so much for waiting, thank you for your patience...

손님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이 아니라

손님들의 찌푸린 얼굴보면 그냥 무섭고 벌벌 떨린다. 

 

본인한테 금액 잘못알려줘서 동전이 더 생겼다고 화내는 손님도 계셨고

깜빡하고 계산을 하나 못했는데 내가 2번 결제하신줄알고 화내는 손님도 계셨고 (이 손님은 drive thru에서 내가 말하는 도중에 그냥 자기 분에 못이겨서 그냥 가심)

별에 별 손님을 다 본다.

 

아파서 그렇겠지. 약이 급했겠지. 급한 약이겠지. 수천번이고 되뇌인다

그래야 적어도 웃어줄수있으니까. 

그래야 적어도 Thanks for waiting, thank you for your patience! 라고 웃으면서 말할수있으니까.

 

시급은 1인분만큼 받는데 1인분의 양을 해내지 못한다. 

더 잘하고싶은데 뭐가 안따라준다. 근데 뭐가 안따라주는진 모르겠다.

 

수많은 경우의 수, 수많은 보험, 수많은 제약회사들, 몇알을 줄건지, 이 몇알이 며칠동안 먹을수있는건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곧 코로나 백신도 들어오는데 선착순이란다.

노약자분들 먼저 맞추는데 선착순이면 사람들 얼마나 많을까.

잘해내고싶다.

잘해내고싶은마음은 큰데 그 기대에 못미치고 실수를 계속하니까 일 가는게 너무 스트레스다. 

 

이 알바를 한다고해서 대학이 날 알아줄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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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이 가기전에 맞을줄이야..

생각하지도 못했다

미국시민이 아니라서 맨 뒤로 밀려날줄알았는데

알바하는곳에서 어찌저찌 맞게할수있게 해줬다. 

너무나도 감사한곳...

 

원래 이렇게 글 쓸생각은 없었는데

보통 독감예방주사들과는 내 몸 반응이 달라서 기록차원에서 글을 쓰게 됐다. 

 

미국은 우선 지금까지 화이자/모더나가 있는데 모더나가 아직 더 대중적인것 같다. 

운송하기 쉬워서 그런가...?

 

암튼 선택권은 없었고 모더나를 맞았다.

2번째 백신은 1/28일에 맞으라는데 

꼭 28일에 맞아야하는건지

하루이틀 전/후로 맞아도 되는건진 더 알아봐야겠다.

 

맞을땐 백신보다 안아팠다. 

"맞을땐"....

 

집에와서 받은 종이에 CDC에 내 정보를 넣으라고했고

맞았을때 내 몸 증세,

맞고난지 5시간 뒤에 내 몸 증세, 

맞고난지 하루지난뒤 내 몸증세를 기록하라고 문자가 온다.  (그냥 무작위로 자기들이 시간날때마다 문자오는듯)

 

맞고난뒤는 그냥 조금 아팠지만 움직일만은했다. 

팔 움직임에 관해선 독감주사가 더 예민하게 반응한것 같다.

좀 아프지만 막 너무 아프고 이런건아님. 

당연히 누가 누르거나 치면 아픔. 

 

독감 백신 맞았을땐 열나고 앓고 이런건 없었는데

이 주사는 있는것 같다.

 

어제 11AM 쯤에 맞고 하루종일 팔만 조금 아프다가

새벽때부터 머리가 스멀스멀 아프기 시작했다. 

원래 12시간씩 자는타입은 아닌데 (9-10시간이 맥스)

12시에자서 12시에 일어났다. 백신때문인지 그냥 그날따라 피곤해서인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지금 현재시각 5시.

머리가 계속 아프다.

머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유튭만 계속 보다가 너무 비생산적인것 같아 책을 읽으려고했는데

머리가 아파서 낮잠을 청했다.

 

12시간씩 잤는데 또 잠이 올까 싶었지만 

3시간 낮잠잠.... ㅎ

 

편두통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이마쪽이 지끈지끈 거리고

머리 뒷부분이 가끔씩 바늘로 찌르는것같이 아프다. 

 

2시쯤에 Acetaminophen을 먹었는데 rapid release/extra strength 라 효과가 빨리 돌줄알았는데

2-3시간뒤에 돈것 같다.

지금도 머리는 아프지만 낮잠자기전보단 훨씬 낫다. 

 

 

백신맞고나서 약을 먹어도 되는가에 대해 검색을 하던 도중에

원래 백신맞고 아픈게 정상이라고한다.

그만큼 내 면연력이 싸우고? 있는거기때문에 아프면 아플수록 백신이 잘 작동하고 있는거라나 뭐라나

그래서 감사하게 여기기로했다. 

 

글쓰다가 밥먹고왔는데

이젠 진짜 하나도 안아픈듯?

약효과가 빡세게 도는건지 이젠 진짜로 두통이 없는건진 모르겠는데

암튼 이젠 살만하다

 

2020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모두들 너무 힘들으셨겠지만

저희가족은 위기를 기회로 넘긴것 같아요. 

 

다들 너무 힘든 한해였으니

자책보단 다독여줍시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처음으로 글쓰는게 학기 끝내는 글이라니

 

이번학기엔 참 많이도 들었다 싶었다.

MUSIC -3

HISTORY -3

CHEMISTRY-4

ENGLISH -3 

NUTRITION- 3

ETHICS- 3

 

Elective며 뭐며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수강신청하니까 19학점이 되어버렸다. 

Ethics 결과빼고 다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다 A다. 

 

19학점을 들으면서 생각보다 힘들고 어렵진 않았다. 

History는 그냥 책읽고 discussion만 쓰면 됐었고

Music도 그냥 간단한 퀴즈...가끔씩 에세이 2-3개 써야했었는데 자비로운 교수님덕에 항상 100점을 맞았다.

Nutrtion은 공부를 했으면 시험을 더 잘봤을것같은데 그냥 저냥 어찌저찌 A로 끝냈다.

 

Ethics... 진짜..에세이가 30% worth한거였고 파이널 에세이가 35퍼라 아무리 내가 받을 Extra Credit을 넣어봐도 A가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다 ㅠㅠ

에세이 한개 망쳤다고 100점에서 89점대로 내려가더니 ㅠㅠ 계속 90점 초반대...ㅠㅠㅠ

어휴..ㅠㅠ

 

Chemsitry는 ㅋㅋㅋㅋㅋㅋ 사실 열심히 공부했다.

진짜로.

 

정말 좋은 교수님이셨고, 시험도 항상 generous하게 기회를 주셨다. 

한번은 신이 내린 기회라고생각했던게

시험을 한번 볼때 5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혹시 모를 인터넷 문제때문에

Part 1,2,3,4,5가 다 제각각이다. 한마디로 섹션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part 1이 끝나면 몇시간이 지난뒤에 2를 봐도 되고 바로 2를 봐도 되는... 그런 시스템인데

 

한번은 어려운 토픽이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쳤는데도 반타작이났다. 

그래서 "아 화학 B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거의 울면서 다음파트를 시작하려고했는데 

시험보는 플랫폼이 완전히 망가져서 교수님이 전원 재시험 볼 기회를 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완전 반타작 났던거 재시험봐서 1문제만 틀림..

아직도 내가 왜 어디서 틀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원래대로였으면 6-70점 받을 시험 98점으로 끝냈다 

 

그래도 진짜 열심히 공부했다. 혼자서 설명해가면서, 혼자서 문제 풀어가면서, TA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공부했다. 

근데 더 열심히 하라고 했으면 할수있었을듯....?

 

나의 최대 문제점은 집중력이 현저히 모자르다는것..

한문제 풀고 오지도 않는 카톡창보고

인스타그램 들어갔다가 유튭 들어가고..무한반복이다

 

그러다보니 밤 2-3시까지 숙제를 해도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공부방법..

 

순공부시간 1시간 반정도 나오는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트모트 플래너랑 타이머 하나 사서 진짜로 공부 얼마나 하는지 한번 재봐야지...

 

파이널도 똑같이 5파트로 나누어져있었고

다른애들은 topic 1,2 공부하고 part 1 시험을 보는식으로 진행했는데

난 걍 봤다.

파이널 발로 풀어도 A 나올 성적이었어서 공부 안하고 봤는데 88?7? 받고

Extra Credit 이리저리 다 땡겨서 101점으로 끝냈다. 

 

영어는 아너스 클래스인데

아너스라 그런가 뭔가 2주에 한번씩 에세이를 한개씩 써내야했었다. 

16주 클래스에 에세이 7개를 써내야했는데 원래는 8개..

1개는 교수님이 무슨 workshop 참여하면 깎아준대서 참여했다. 

 

영어도 남들보다 밀리는데 작가가 무슨말을 하고싶어하는지,

Main Character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공감능력이 떨어지기때문에

책을 심도있게 이해하는거조차 남들보다 떨어져서 애 많이 먹었다. 

막판엔 거의 울면서 썼다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스트레스 엄청 받으면서 하다보면 느는것 같긴하다.

처음 에세이 써냈을때랑 마지막 에세이 써냈을때랑 확 는게 느껴질 정도..

 

겨울방학이 officially 시작 되었다.

이번에 에세이 써내면서 영어 모자른거 너무 뼈저리게 느껴서

책 많이 읽고, 또 읽고,

알바일하는거 면허증도 따야하고

이력서도 써야하고..

할게 너무 많다

방학시작하고 하루라도 그냥 다 놓고 쉬어본적이 없을정도다

제발 편입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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