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드디어 백신이 들어오나보다

부작용 이야기가 끊이질않는다

 

사실 여기에 옳고 그름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든다

 

백신이라고 다 막는거아니고

돌파감염도 있는데 뭐하러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있다

 

어느정도 이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내 주변에 저런 이유로 백신 안맞은 사람이 있다고하면 

솔직히 만나고싶진않다. 

 

2020년 12월에 맞아서 나도 솔직히 아직까지 백신 효능이 있는지 궁금하다

모더나, 얀센, 화이자를 다 골고루 맞은 우리가족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부작용은 없다

 

엄마랑 동생은 백신 맞은 후 생리가 뭐 어찌됐다 하던데 

백신이랑 연관이 있는건지 갱년기와 연관이있는건지는 모르겠다. 

 

나는 생리 아직까지 잘 하고 특별히 생리통이 심해졌다던가, 생리양 증가, 불규칙적인 생리주기- 이런건 없는것 같다

 

한국은 백신의 부작용을 보여주고

미국은 백신의 부작용을 보여주지않는다

 

괜찮다 괜찮다 백신 맞으면 2019년도처럼 돌아갈수있다를 유튜브 광고에 띄워도

백신 맞을까 말까한데

부작용을 보여주면 맞으려던 사람들도 안맞을까봐 그런건가,

 

부작용에 대한 뉴스는 잘 못들은것 같다. 

 

백신 부스터샷은 정확하게 들은건 없지만

의사의 허가 아래 3번째 샷을 맞을 수 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부스터샷을 맞으러 온 사람을 본적은 없다

 

약사가 하는말로는 얀센 (1회접종으로 끝) 맞은사람들도 부스터샷을 맞을수 있다고 했던것 같은데

8/18 업데이트: 아직까지 부스터샷은 모더나/화이자만 가능하고 Immunocompromised 된 사람만 맞을 수 있음

약국마다 immunocompromised criteria가 다르니 확인해야함

 

 

솔직히 나는 모더나 맞고 너무 아팠어서 주사맞기가 겁난다

 

아픈게 너무 싫다

아픈게 너무 싫어서 코로나시작하고 한번도 친구랑 만나본적도, 여행을 가본적도 없다

아픈게 너무 싫다

 

코로나 걸렸다고 과제 없애줄것도 아니고 제출기간만 늘려줄거면 나는 안아프고 그냥 제출기한에 맞추어 과제를 내고싶다

 

델타변이는 백신을 맞아도 엄청 아프다던데

안맞으면 더 아프겠지

 

감정은 쉬이 잊혀질수도있다. 

사람을 잠시나마 싫어했던 감정은 쉬이 잊혀질 수 도 있다. 

싫어하는 감정을 글로 쓴다면 

그 감정은 글로 쓰기 전처럼 잊혀지기 어렵다.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을 글로 쓰게되면

그 감정은 증폭이 될것이며

잊혀질 수 도 있었던 감정이 다시 스멀스멀 기어나와

상대를 증오할수도있게된다. 

 

행복한 날들보다 슬픈날이 더 많아서일까, 

최근 블로그 글을 보니 

행복했던것보다 슬펐던것, 싫어했던것, 짜증났던것들만 모아져있다. 

 

내 자신이 안타깝다.

그렇게 겉으론 소소한거에 행복을 느낀다 하면서도 글로 옮기지 못한다는게. 

찰나의 슬픔/분노로 하루를 망치지말자 라고 다짐하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찰나의 슬픔과 분노를 매일같이 블로그에 쓰고있다. 

 

혹여 어두운 내 감정 더 망칠까 전에 썼던 글은 읽어보지도 못한다. 

그래서 글 쓰는게 무섭다. 

 

우울한 내 과거의 글을 읽으면서 더 우울해질수도, 

그글을 통해 무언가를 더 배울수도,

과거의 나를 통해 현재의 내가 위로를 받을 수도. 

 

일기장이지만 항상 매일 같이 공개로 올리는 내 글은 

언젠가 누가 내 감정에 공감해줬음 하는 내 진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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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을 기다리진않았다.

그치만 내가 예전 성적을 보면 합격을 간절히 바라긴 너무 염치없었달까.

 

오늘 결과가 나왔다.

We regret that we are not able to offer you admission 이라는 문구와 함께. 

 

솔직히 실망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심장이 철렁하고 내려앉았고

쓰나미 한가운데에 심장이 내려앉았나 싶을정도로

쿵쾅거리는것도 모자라 철렁철렁 거리기까지했다. 

 

이미 떨어진건데 울어봤자, 속상해봤자 뭐하겠느냐 싶어

그냥 마음 정리하고 바로 과제했다. 

 

속상할 자격도 없는사람같달까. 

 

그토록 기다리던 결과였는데 불합격이라 그런가 속이 시원하진않다. 

차라리 결과를 기다리던 피말리는때가 나았다고 해야하나.

역시 사람은 이래도 저래도 만족을 못한다. 

 

나 이제 어떡하지

진짜 대학..갈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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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믿지않던 내가 

너무나도 절박했던 나머지 묵주를 차고 다닌다. 

 

서류를 더 내야 admissions process를 할 수 있다는 이메일을 받아도 귀찮아서 내지 않던내가

지금은 5초에 한번씩 status check를 하고있다. 

 

아 붙으면 좋고 떨어지면 말고 라고 생각하던 내가

떨어질까봐 숨이 턱턱 막힌다.

 

어떤거에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붙으면 좋은거고 떨어지면 그냥 이미 가을학기 짜둔대로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다독여봐도

5초에 한번씩 새로고침을 하고있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노력은 나를 배신할 수도 있다.

고생끝에 낙이 아니라 또 다른 시련이 올수도 있다. 

내 인생이라고 꼭 해피앤딩이란 법은 없다. 

 

그치만 내 인생이라 고생한거 조금은 보상받았음 좋겠다.

지난날을 너무 후회해서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됐다고 세상이 나를 용서해줬음 좋겠다

성적표에 열심히 산게 보이니 과거는 그만 잊으라는 의미로 합격 시켜줬음 좋겠다.

여태까지 열심히 살았으니 좀 더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합격 시켜줬음 좋겠다. 

우리가족 좀 나때문에 고개숙이지말고 고개 빳빳이 들고 살았음 좋겠다. 

 

빛도 없는 터널을 끝없이 헤엄쳐가는 기분이다.

이게 지금 100m 인지, 100km 인지 가늠도 안오는 상황에

터널 끝이 천국이라는 보장도 없는채

묵묵히, 열심히 걸어갈 뿐이다. 

 

열심히 달렸는데 끝이 허무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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