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별 다른 없는 날이었다.

새벽 5시 기상

6시반에 출근

병원에서 30분 공부

7시에 약국 

7시부터 짝 지어서 약을 만들었다.

수십명, 수백명의 약을 만들었다. 

 

일한지 1시간이 지났으려나,

병원전체에 코드블루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맞다. 나 병원에서 일하는거였지. 

여기 큰 병원이지.

응급실도 있는곳이지.

 

내가 정기검진 하러 가는 그런 작은 병원이 아니라 

삶과 죽음을 오가는 환자들이 있었지. 

 

작은 병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있는가 반면

큰 병으로 입원하는 환자들도 분명 있었겠지.

 

심각하게 아픈애들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싶었다. 

 

눈도 못뜬거같은 애기가 침대에 누워 바이탈을 덕지덕지 붙인걸 봤을때도,

수술을 하러가는거같은 아이를 봤을때도,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별일 아니겠거니. 

큰 일 아니겠거니.

나는 의료진이 아니니까 덕지덕지 붙은 바이탈만 보고 지레 걱정하는건 아닐까 싶었다. 

코드블루를 듣기 전까지. 

 

코드블루가 지하에 있는 약국까지 울릴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코드블루가 울리자 직원들이 다 스피커를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매니저는 

'내가 아는 앤데... 내가 아는앤데..' 라고 되뇌었다. 

 

옆에 인턴이 코드블루가 무슨뜻이냐고 물었다.

'심정지'

인턴의 눈빛에서도 걱정이 서렸다. 

 

매니저는 'he will be fine' 이라고 여러번 말하며

자기 자신을 안심시켰다.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진 나도 모른다. 

괜찮을거라 빈다. 


오늘의 약 배달은 암병동이었다.

암병동이 뭔진 몰라도 특별한데 입장하는거쯤은 알았다. 

첫번째 문이 완전히 닫혀야 두번째 병동문을 열 수가 있었다.

air locked. 밖의 공기가 병동내로 못들어오게 조심해달라는 문구도 여러군데 볼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동에 입장하지 말라는 문구도 보았다. 

암병동인지 몰랐어도 문구만 봐도 암병동인지 대략 느낌 상 알 수 있었다. 

 

월그린에서 일할때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여기 나름 실전이구나

아마 가족/친척의 죽음 말고 

타인의 죽음을 제일 가까이서 목격하는 곳 아닐까 싶다.

많은 생각이 드는 날이다. 

 

 

 

 

학교가 시작했다
미친듯이 무섭다 ㅠ
읽어도 읽어도 뭔말인지 모르겠다 하하!

천고마비라고 하나
하늘이 너무 맑다. 오스틴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하늘이 높다.
그치만 노을은 오스틴이 짱짱

알람시계를 샀다
알리에서 25불 주고 샀는데
진짜 생각보다 너무 괜찮음

학교 첫날
아침에 콜드브루 먹은거 까먹고
맛없눈 커피를 또ㅠ마셨다.
학교커피 진짜맛없음 먹지마요

보기만해도 배부른 내 애정템들
예스스타일에서 8월 10일에 주문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아직까지도 안오고있다
뭐하니…
화장품 거기서 만들어..?
알리익스프레스보다 느리다

보스턴오고 처음으로 트조가서 장을 봤다.
학생들 몰릴거 생각해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시장봄.
쾌적하고 좋았음
역시 일찍 일어난 새가 밥을 먹음

Kyo Matcha라고 기숙사 바로 앞에
맛차 전문점이 있어서 갔는데
저거 10불짜리다
얼음이 반이다
10불만큼의 맛을 하면 또 모르겠지만
얼음때문에 음료위의 아이스크림도, 보바도, 음료도,
그 무엇도 맛을 보지 못했다 ㅋㅋㅋㅋㅋ
다음엔 꼭 아이스크림만 먹어봐야지

학교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혼자있으니까 걸어다니면서 더 천천히 보스턴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Tatte

타테? 뭐라고 발음 하는지 모르겠는데

체감상 보스턴에는 tatte가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거같다. 

커피도 맛있고 베이커리도 정말 말있다. 

항상 뭘 골라도 맛있었음. 

대학원 기숙사지만

정말 정말 더럽다..^^

그래서 부엌 안씀

기름이 잔뜩 고인 후라이팬은 저 상태로 10일은 넘게있다가 드디어 시야에서 사라졌다.

냉장고/냉동실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음 ㅋㅋㅋㅋ

방에 microfridge가 있는데 왜 저기에 저렇게 보관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또 반전으로 6개월 뒤 내가 공용 냉장고에 보관 하고 있을 수도 있을듯 ㅋㅋㅋ

오스틴의 노을을 따라오진 못하지만

그래도 공원에서 노을 지는걸 봤다

카메라가 못담아서 너무 아쉬울뿐 

아마존으로 시킨거 메일함에서 받아와야하는데

올영 주문한거 2박스에 이것저것 하니까 진짜 울고싶었다

짱무거웠음

그 자리에서 올영박스까지 싹다 버리고 기숙사 오고 싶었지만

내 체면이 좀 더 중요해서 300m 거리를 3번씩 쉬면서 왔음. 

학교 오리엔테이션 첫날!

친구..라고 하긴 그렇지만 단톡방에서 이야기 나눴던 애들도 실제로 만나고 

교수님들도 뵀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화장품들이라서 사진 찍어봄 ㅋㅋㅋㅋ 

 

오리엔테이션 하는 3일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고

마지막날은 화룡정점으로 학교 강아지가 왔다

너무귀여워...

진짜 너무 귀여워

사람들이 긁어주니까 눈감고 그냥 막 즐김 

그리고 저 강아지가 내 손에 뽀뽀도 해줬다 

진짜 너무너무 귀엽다

강아지들은 어쩜 저렇게 항상 귀엽지

 

아니 그리고 멀티태스킹이 아이큐 떨어뜨린다는데

월그린 고소해야함 진짜

내가 월그린에서 일하면서 멀티의 왕이 되었는데

어쩐지 약국 출근하자마자 혈압 높아지는거같더라

떼잉 쯧 

뛰러갈겸 겸사겸사 타겟가서 장을 봤다

이제 자취하니까 브랜드 있는 제품 먹을 겨를이 없다

무조건 회사 자체브랜드. 싸니까. 

미국에서 그린티 잘 하는집 못봤는데 하겐다즈가 진짜 잘한다

그린티 좋아하시는분들 저거 꼭 드세요 내 하겐다즈 원픽임

일주일동안 나눠먹어야지 했는데

토요일에 너무 힘들어서 밥대신 저걸로 끼니를 대체했다. 

 

토요일엔 진짜 바쁘게 여기저기 다녔다.

우선 병원에서 독감백신 맞아오라고해서 월그린에 독감+ 코로나 백신 예약한거 맞으러 가고

홀푸드가서 아마존 리턴하고

빅토리아 시크릿가서 브라 산것도 환불했다.

그리고 보스턴 도서관가서 조금 공부함...

이 날 2만보 넘게 걸음ㅋㅋㅋㅋ

 

보스턴 도서관은 관광객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 사진찍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서 방해가 될 법도 한데

나름 또 괜찮다.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으니 자주가야지 

프루덴셜에 블루보틀이 있어서 밥도 먹을겸(?) 갔다.

아니 근데 커피 왜이렇게 비쌈

원래 외식할때 만큼은 먹고싶은거 먹자 주의인데

샤케라또? 먹고싶어서 메뉴판 보니까 뭔 커피가 9불...

(당연 9불의 값어치가 있겠지만 나는 그걸 즐길 돈이 없음)

그래서 제일 싼거 시켜따^^

 

토요일에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햇살만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씨였따.

이런 날만 계속됐음 좋겠지만 추운 날 도 있어야 따뜻한 날을 더 감사히 여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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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달엔 지인들이 모여 물놀이를 많이 간 탓일까,
생각보다 공병들이 많이 나왔다. 
 
1. 잇츠스킨 파워 10 포뮬라 엘아이 젤리패드 
 

쌈무, 카멜레온 등 많은 별명에 동감은 했으나,
열감을 잘 잡아주는 느낌도 아닌거같고, 그렇다고 수분감이 많은 느낌도 아니었다. 
이도저도 아니지만 화장하기전에 가볍게 올리기엔 좋았다. 
아쉽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음. 
 
2. 마녀공장 클렌징 오일
 

몇병을 비웠는지 모르겠다. 
이젠 코스트코에도, ULTA에도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 마음이 든든하다. 
한 3병 쯤 쓴거같은데 이젠 슬슬 질려서 아마 마지막 산거 다 쓰고 다른걸로 갈아타지 않을까 싶다. 
 
3. 아벤느 이드랑스 부스트 세럼
 

오웅 이거 좋다
웰라쥬보다 묵직하게 올라가서 보습도 잘 된다.
근데 무거워서 그런지 화장하기 전엔 좀 밀리는감이 없잖아 있어서
자기전에만 발라준다.
30ml에 25불했나... 
직원할인 있어서 그냥 생각없이 샀는데 
직원할인 없으면 안살거같다. 
대용량 내주세요
 
4. 뉴트로지나 포어 리파이닝 클렌저

정확히 말하면 다 쓴건 아닌데

어차피 이거 나밖에 안쓰기도 하고

이미 물 묻은 손으로 안에 헤집었기 때문에 보스턴 가기전에 버리고 왔다.

예전엔 이거 쓰면 없던 여드름도 다 들어가고

피부가 이뻐보였는데

이젠 늙었나보다.

여드름도 모공도 소용이 없다

 

5. 더마토리 레티날 아이패치

사실 효과는 못봤는데

너무 듬성듬성해서 그런거 아닌가 싶다.

다른 유튜버분들은 다들 이게 너무 좋대서 

다시 사볼거같다. 

 

근데 내가 불량을 받은건지 내가 잘못한건지 

위에 뚜껑이 잘 안닫혀서 결국엔 다 샜음 ㅠㅠ 

 

6. 뉴트로지나 선크림 / 7. 세타필 선스틱

뉴트로지나는 쿨링인지 눈시림인지 구별이 안갔지만

목에 발라도 눈이 조금 시렸음 ㅋㅋㅋ

 

세타필 선스틱은 무기자차인데 백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광대쪽에 한번씩 더 발라주는걸로 요긴하게 잘 썼다

사이즈도 한손에 들어오고 파우치에서도 부피차지를 안해서

다음에 또 사지 않을까 싶음

 

8월 공병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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