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데

작년 가을쯤에 

'아 ADHD 가 심하구나, 치료를 받으러가봐야겠구나' 라고 생각했던게

커피를 2-3잔씩 마시기 시작했을때다. 

너무 졸렸고

머리엔 안개가 무지막지하게 껴서

머리가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먹은 솜이 내 머리위에 앉아있는 느낌. 

아직 카페인빨이 안받은줄알고

아아메를 그렇게 하루에 2번, 3번씩 목구멍으로 넘겨냈다. 

그래도 나아지는건 하나없고

머리만 더 무거워지고

잠만 더 오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렇게 치료를 시작했다가 

병원비며 약값이며 그 무엇도 효과보는게 없어서 중단했다. 

하지만 지금 또 다시 커피를 2잔씩 마시기 시작했고

폭식증도 조금씩 생겨나는거같고 

소비를 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병이 생겨버렸다

(아토목 먹을땐 폭식증도, 과소비증도 좀 눈에띄게 줄었었음) 

방학한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

취준도, 대학원 원서도 그 무엇도 해놓은게 없어 마음은 불편하지만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며 아무것도 안하는 나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무기력증도 어느정도 있는거같고, SNS 릴스/틱톡/쇼츠에 최적화된 인간이 되어버려서 

1초라도 시간이 생기면 인스타를 하는 나를 보게되었다. 

그래서 지금 사실 먹다만 약이 두가지가 있는데, 

한개는 웰부트린, 한개는 아토목세틴...

아토목세틴은 우선 가격도 너무 비싸고 효과보다 부작용이 너무 쎄서 조금 고민햇었고

부프로프리온은

효과도 부작용도 그 아무것도 없었던게 마음에 걸리긴하지만

우선 있는 약은 다 먹어보는걸 목표로하고

하루에 2알씩 먹어보려고한다. 

약국에서 일하다보니 사람들이 얼마나 부프로프리온을 받는지 아는데,

보통 buproprion XR 150/300mg 을 제일 많이 처방받는다. 

그치만 나는 우선 그냥 buproprion 100mg 을 하루에 두알 먹는거로 하고, 

간간히 적어보겠다. 

내가 겪은 ADHD 증상: 

과소비

브레인포그

폭식증

집중력저하

감정컨트롤 저하

충동성 (이것도 약간 폭식증이랑 과소비에 연결되는듯) 

아무리 다른사람들은 싫어하고 귀찮은 일 일지라도 내가 좋아하는일이라면 함

글 올라오는 텀을 보면 이미 눈치채셨을수도 있겠지만, 

ADHD 약을 안먹은지 꽤 됐다

우선 스트라테라는 나에게 약간의 효과가 있었지만

심장 조임이 너무 심했고

웰부트린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병원비도 어마무시한데 의사도 맘에 안드니

더이상 치료받을 의지가 나지 않는다. 

나중에 대학원 다니게되면 학교 보험으로 치료받아봐야겠다.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많고

동물,비건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한국 화장품과는 거리가 쌓여갔다. 

미국은 비건, cruelty free 인 브랜드가 많은반면에

한국은 아직까지 비건인 브랜드가 많다. 

물론 비건까지 오기까지도 오래걸렸지만

비건 vs cruelty free 를 고르라면 나는 cruely free 인 화장품을 고를것이기에

한국 화장품을 안산지 5-6년이 되어갔었다.

지금 쓰고있는 화장품들이 너무 헤비하기도하고

산뜻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필요한거같아 이번이 기회다 하고 올리브영에 들어갔다

또 한국화장품이 가격대에 비해 퀄이 좋아서...

그리고 지금은 한국도 비건 화장품이 열풍이라

이번에 올영 세일때 한번 사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1.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토너 (500ml)

낭비되는 화장솜이 아까워 닦토를 안한지 꽤 됐는데

토너 500ml 를 주면서 화장솜도 준다길래 한번 사봤다. 

세상에 화장솜이 이렇게 촘촘하게 두꺼운건 처음봤다

(화장솜 잘 안씀) 

근데 그만큼 토너를 많이 먹는 느낌? 

엄청 부드럽고 닦토하고 나니 얼굴이 좀 시원했다.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찹찹하게 바르는 용으로도 괜찮을 토너인거같다. 

2.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 앰플 100ml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사실 제일 기대했던 제품이다.

작년에 한국갔을때 웰라쥬를 살까 아워비건을 살까 고민했었는데

아워비건이 양, 가격적인 측면에서 조금 나았었고

그때는 웰라쥬가 비건 브랜드인지 몰랐어서 살짝 고민하다가 아워비건을 골랐었다.

써보니 아워비건은 그냥... 너무 쏘쏘한 제품이었다

트러블나면 찾게되는...? 그치만 보습력이 강하지않은... 그런 세럼

그래서 웰라쥬!! 너무나도 기대하고있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토리든으로 닦토하고 달바 미스트 뿌리고 웰라쥬를 발랐는데

생애 처음보는 발림성이었다. 

이렇게 3가지만 발라도 얼굴이 전혀 땡기지않고 너무나도 수분감이 느껴졌다. 

평생안고갈 제품일듯

광고하던것처럼 흡수력, 발림성에서 너무나도 좋았고

습한 여름을 지내기에 너무나도 최적인 세럼이다. 

속당김 X, 수분감 O

얼굴에 얹고 발림성에 너무 놀래서 친구한테 바로 웰라쥬 영업하러갔다 키키

3. 마녀공장 클렌징오일

여름이 시작되었고

선크림도 여러겹 바르기시작하다보니 폼클렌징으론 잘 안닦이는 경우가 많다.

(선크림 3종류를 하루에 3번정돈 발라준다...)

평소엔 그냥 아무 오일 쓰다가 

예전에 산 캐스터오일이 너무 오래돼서 이제 피부에 좋은 영향은 안끼칠거같아

마녀공장 클렌징오일을 샀다. 

뭐 박스만 보면 블랙헤드도 없애주고 어쩌고한다는데

제발 내 블랙헤드 없애줘

블랙헤드를 매일매일 긁어주고있다 

4. 피카소 스파츌라

인스타그램에서 유튜브에서 하도 극찬하길래 나도 사봤다

피부 표현 하도 얇게 된대서...

어차피 스파츌라는 소모품도 아니니까...

5. 라운드랩 소나무 진정 시카 앰플 

유튜브 올영 추천템에 안빠지길래 사봤다

사실 진정이 뭔지 모르겠다

얼굴이 잘 뒤집어지는편은 아니고

라운드랩이 하도 그렇게 무난하게 추천하는 브랜드라고 해서 사본것도 큰듯..

흠 리뷰를 읽어보니 여드름 많으신분, 피부 뒤집어지신분들이 효과를 봤다고하니

나도 그때까지 기다려볼까한다

언젠간 뒤집어지겠지 뭐 

개코의 오픈스튜디오 채널에서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거 자체가 대단하고, 

박스에 ㅇㅇ 1위, 1등, 판매율 1위 이런거또한 다 팩트라고 했기때문에

분야별 순위권을 사온거같은데

진짜 너무 잘산거같다. 

이 구매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웰라쥬 앰플이랑 토리든인듯! 

다 쓰고 또 사야지

놀랍겠지만 아직도 샴푸바에 관심이 많다

가격이 부담되는게 있어서 사실은 플라스틱병에 든 샴푸를 살때가 종종 있다. 

아무리 플라스틱 병에 든 샴푸보다 더 오래간다고 광고하지만

내가 보기엔 샴푸바가 더 빨리 닳는 느낌...

자주 떨어뜨려서 그런가 아님 내가 아직 쓰는 방법을 잘 모르는것인가... 

아무튼 미국에서 샴푸바 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중 하나인 hi bar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매했다. 

사진을 미리 찍어뒀는데 아이클라우드가 내 사진을 다 날려버린 관계로 인터넷에서 찾은걸로 대체 

처음 열었을땐 상큼한 레몬향이 났고

향기는 머리에서 오래가지 않는다

샴푸바를 사면서 제일 중요시 여기는건

물이랑 잘 맞느냐 를 제일 따진다

예전에 닥터브로너스를 샴푸바로 썼다가 양초 떡진 머리로 살았던걸 생각하면...

아무리 좋은거라고 해도 양초바른것처럼 떡진 룩이 완성된다면.....

아무튼 하이바는 저렇게 손에 쥘수 있게생겨서 뭔가 

'오 머리에 바르기 쉽나' 라고 생각할수있겠지만

오히려 별로인듯...?

잘 미끄러지고 더 잘 떨어뜨리는거같다

그치만 거품은 잘 나고 

머리에 몇번 안문대도 잘 씻기는 느낌이 든다

아직까진 try 할 샴푸바들이 많으니 이것저것 다 시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