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혼자있으니까 걸어다니면서 더 천천히 보스턴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Tatte

타테? 뭐라고 발음 하는지 모르겠는데

체감상 보스턴에는 tatte가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거같다. 

커피도 맛있고 베이커리도 정말 말있다. 

항상 뭘 골라도 맛있었음. 

대학원 기숙사지만

정말 정말 더럽다..^^

그래서 부엌 안씀

기름이 잔뜩 고인 후라이팬은 저 상태로 10일은 넘게있다가 드디어 시야에서 사라졌다.

냉장고/냉동실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음 ㅋㅋㅋㅋ

방에 microfridge가 있는데 왜 저기에 저렇게 보관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또 반전으로 6개월 뒤 내가 공용 냉장고에 보관 하고 있을 수도 있을듯 ㅋㅋㅋ

오스틴의 노을을 따라오진 못하지만

그래도 공원에서 노을 지는걸 봤다

카메라가 못담아서 너무 아쉬울뿐 

아마존으로 시킨거 메일함에서 받아와야하는데

올영 주문한거 2박스에 이것저것 하니까 진짜 울고싶었다

짱무거웠음

그 자리에서 올영박스까지 싹다 버리고 기숙사 오고 싶었지만

내 체면이 좀 더 중요해서 300m 거리를 3번씩 쉬면서 왔음. 

학교 오리엔테이션 첫날!

친구..라고 하긴 그렇지만 단톡방에서 이야기 나눴던 애들도 실제로 만나고 

교수님들도 뵀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화장품들이라서 사진 찍어봄 ㅋㅋㅋㅋ 

 

오리엔테이션 하는 3일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고

마지막날은 화룡정점으로 학교 강아지가 왔다

너무귀여워...

진짜 너무 귀여워

사람들이 긁어주니까 눈감고 그냥 막 즐김 

그리고 저 강아지가 내 손에 뽀뽀도 해줬다 

진짜 너무너무 귀엽다

강아지들은 어쩜 저렇게 항상 귀엽지

 

아니 그리고 멀티태스킹이 아이큐 떨어뜨린다는데

월그린 고소해야함 진짜

내가 월그린에서 일하면서 멀티의 왕이 되었는데

어쩐지 약국 출근하자마자 혈압 높아지는거같더라

떼잉 쯧 

뛰러갈겸 겸사겸사 타겟가서 장을 봤다

이제 자취하니까 브랜드 있는 제품 먹을 겨를이 없다

무조건 회사 자체브랜드. 싸니까. 

미국에서 그린티 잘 하는집 못봤는데 하겐다즈가 진짜 잘한다

그린티 좋아하시는분들 저거 꼭 드세요 내 하겐다즈 원픽임

일주일동안 나눠먹어야지 했는데

토요일에 너무 힘들어서 밥대신 저걸로 끼니를 대체했다. 

 

토요일엔 진짜 바쁘게 여기저기 다녔다.

우선 병원에서 독감백신 맞아오라고해서 월그린에 독감+ 코로나 백신 예약한거 맞으러 가고

홀푸드가서 아마존 리턴하고

빅토리아 시크릿가서 브라 산것도 환불했다.

그리고 보스턴 도서관가서 조금 공부함...

이 날 2만보 넘게 걸음ㅋㅋㅋㅋ

 

보스턴 도서관은 관광객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 사진찍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서 방해가 될 법도 한데

나름 또 괜찮다.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으니 자주가야지 

프루덴셜에 블루보틀이 있어서 밥도 먹을겸(?) 갔다.

아니 근데 커피 왜이렇게 비쌈

원래 외식할때 만큼은 먹고싶은거 먹자 주의인데

샤케라또? 먹고싶어서 메뉴판 보니까 뭔 커피가 9불...

(당연 9불의 값어치가 있겠지만 나는 그걸 즐길 돈이 없음)

그래서 제일 싼거 시켜따^^

 

토요일에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햇살만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씨였따.

이런 날만 계속됐음 좋겠지만 추운 날 도 있어야 따뜻한 날을 더 감사히 여기겠지. 

 

 

'일상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스턴대학교 석사과정 1학기 끝!!  (0) 2025.01.05
코드블루  (0) 2024.09.15
사랑이란 무엇일까, 가족애란 무엇일까  (0) 2024.08.19
08052024-08112024  (0) 2024.08.11
07202024-08042024  (1) 2024.08.05

지난 일주일,

지인 가족이 놀러 왔다. 

그 가족은 이런 내가 부끄럽고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가족애가 대단하다. 

 

예를 들면 20살이 훌쩍 넘은 성별 다른 혈육이랑 같이 침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든지,

그러다가 잠에 든다든지, 

서로의 연애사를 다 알기도 하고

연애고민이 있으면 혈육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하고

둘이서 그렇게 방에서 까르르 꺄르르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 가족이었다. 

 

저녁식사하면서 온갖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한다.

그게 성적인 주제가 되어도 스스럼없이, 건강한 방식으로 토론을 하는데

부러운 건지, 그 가족이 단란한 게 이상한 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혈육들은 본인 부모님에게 많은 것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듯해 보였다. 

이성친구가 생기면 곧장 말하는 듯한 눈치였고

부모님도 자식들의 연애를 응원하는듯해 보였다. 

 

생일 때는 당연히 애인이랑 보내는 게 당연하단 분위기였고

미국으로 오는 그날까지, 공항에 데려다주는 것도 애인이 가도 되는듯해 보였다. 

 

그 혈육들은 정말 단란해 보였고,

애인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없어 보였다.

그들을 보며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대놓고 사랑받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렇다고 내가 집안에서 사랑 못 받고 자란 건 아니다) 


누가 낫다를 비교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은 정반대이다.

화목하고 단란해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우선 나만 보았을 때

세상 그 무엇도 부모님께 털어놓고 조잘조잘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모든 게 비밀이고 내 프라이버시다. 

내 몸이고, 내 돈이고, 내 인생이다.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면 그냥 간다. 

그게 연말이 되었든, 연초가 되었든, 가족들을 위한 휴일이라 해도 나에겐 그저 쉬는 날 중 하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거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크리스마스/새해

가족 그 외에 보낸 적이 한 번밖에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가족끼리 보내야 하는 시간을 여행 간다고 

눈치란 눈치는 다 보고,

그마저도 투쟁하고 항의해서 다녀왔다.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여자인 친구라서 어느 정도 합의가 되었던 거 같다.

남자친구였으면 절대 못 나갔을 거 같은 생각이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느냐,

자유는 원래 투쟁하며 얻어내는 거다- 

라며 나에게 되물을 수 있겠지만,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봐야 결과물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20대 초중반에 남자친구를 잠깐 사귀었을 때에, 

엄마는 왜 생리를 안 하냐며 임신한 거 아니냐라고 몇 주 내내 물었다. 

자궁 외 임신 아니냐며 솔직하게 말하라고, 닦달을 너무 한 탓에

어떠한 시험이 있어도 생리를 밀린 적이 없던 내가,

엄마덕에 생리가 1주일 정도 늦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걸로 애인에 대한 이야기는 끝난 거다.

엄마는 이제 나한테서 절대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절대로. 

 

이 친구와 사귀었을 때

크리스마스, 새해, 내 생일을 다 보냈는데

놀랍게도 내 생일 딱 하루만 같이 지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새해는 가족끼리 보내는 거라나 뭐라나.

나갈 생각도 못했고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때의 친구에겐 어디 놀러 가서 못 만날 거 같다는 말 한마디로 그렇게 크리스마스/새해를 가족끼리 보냈다. 


이렇게 쓰다 보니

내가 불만이 많은 건지

조그만 트러블을 너무 크게 받아들이는 건진 모르겠다. 

 

동생이랑은 왜 정이 안 생기는지 모르겠다.

동생은 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곤 한다.

근데 잘 모르겠다.

 

나도 예민하지만 동생도 예민하다. 

예민하고 소심한 엄마 밑에서 같이 자랐으니 어쩔 수 없긴 하다만 서도

대하기 어렵다. 

 

동생은 나와 너무 다른 종족인 거 같고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다르다.

나와 180도 다른 사람이기에

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 

 

 

'일상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블루  (0) 2024.09.15
08262024-09022024  (5) 2024.09.03
08052024-08112024  (0) 2024.08.11
07202024-08042024  (1) 2024.08.05
07222024-07282024  (0) 2024.07.29

보스턴 가기까지가 코앞이다
짐도 하나도 못쌌고 정신적으로 준비도 안되어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사막같이 메마른 나의 인생에
아주 스윗한 남자가 들어왔다
어우 심장이뛰는건 진짜 오랜만
 
매우 잘생겼다
니콜라스 갈리친
https://namu.wiki/w/%EB%8B%88%EC%BD%9C%EB%9D%BC%EC%8A%A4%20%EA%B0%88%EB%A6%AC%EC%B9%9C

 

니콜라스 갈리친

영국의 배우. 필모그래피 영화 연도 제목 배역 비고 2014 아래층 록스타 톰 2016 하이 스트렁 조니 블랙웰 핸

namu.wiki

주전부리 드시는걸 좋아하신다고한다.
특히나 바삭한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김이 좋다고한다.
미국와보니 김을 간식으로 먹는애들이 많았어서 놀랐는데
니콜라스도 좋아한다하니
김은 이제 책읽으면서 먹는 간식인거다. 
 
요새 쓰는(?) 향수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 
메종 향수 3개를 소유하고있는 나로서
바이더 파이어플레이스 진짜 장벽이었는데
덕심으로 넘어보려고 한다. 
(근데 이거 어디 파티 갔다가 선물 받았다고함... 그래서 너의 원픽은 뭐냐고)
 
 

Bluestone Lane 커피집
여기 처음먹어보는데 맛있었다. 
근데 진짜 비쌈
아니 요즘 물가가 다 올랐나
바닐라라떼에 7달러 주고옴
근데 망고 블랙티 + 타피오카 펄 추가는 7불 넘었음
물가가 미쳤다

오랜만에 휴스턴감
휴스턴엔 젠틀몬스터 매장 있어서 구경도 좀 해봄
근데 제니님 립 뭐발랐어요
 
휴스턴엔 폭풍/토네이도도 많이 오면서
저런 조형물을 설치한게 너무 신기하다
나같으면 무서워서 못다님..

Paper Source 들어가서 구경했다
한 4년만에 구경하는듯
4년동안 안들어갔던 데엔 이유가 있었다. 
너무 비쌌음

 
솔아님 구독자 파우치에 나왔던 향수가 있는데
바틀이 너무너무 예뻐서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았다.
근데 심지어 알케미스트 가든 라인은 구찌 매장 안에만 있어서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음...
구찌매장 들어가는데 1년걸림 ㅋㅋㅋㅋㅋㅋ
 
향은 근데 그냥 정말 심플하고 클린한 장미향. 
어디선가 맡아본 냄새같다 했는데 
트레이더 조 로즈워터 미스트랑 향이 80% 비슷했다. 
향수가 당연히 더 고급지고 무거운 장미향이었는데
둘이 가격차이 40배쯤 날거같다. 
 
400불쯤 되면 탑노트부터 베이스까지 향조가 꽉꽉 차있는걸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심플해서 좀 아쉬웠다고 해야하나,
아님 이걸 조향사의 자신감이라고 하는건가.
 
장미가 메인인 꽃 정원을 생각했는데
일당 백 하는 장미 한 떨기만 있는 느낌?
이게...400불씩이나 한다고? 하는 느낌..?
근데 또 이 깔끔함에 300불까지는 흔쾌히 샀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병이 진짜진짜 내 취향인데
가격이나 향조나 좀 아쉽다.
다음엔 다른거 시향해봐야지
 
향수 하니까 생각난건데
약국에서 일할 때 같이 일 하던
직원 향수냄새가 너무 좋아서 
뭐 쓰냐고 물어보니
레이지 선데이 모닝 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레이지 선데이 모닝이
머스크쪽에 분류된다고 했을때
이해 1도 못했는데
이 친구한테선 진짜 폭닥폭닥한 머스크향이 났다. 
 
나한텐 옥시크린 세제 파우더같이
엄청 텁텁(?) 하고 빳빳한 느낌이 들었는데... 
머스크는 1도 안나던데...
 
병원 약국 테크니션 면접을 보았다. 
하도 횡설수설해서 잘 봤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근데 내가 물어본 질문들 처음 들어보는 질문들이라고 되게 좋아하셨음. 

친구들이랑 MIA에 갔는데
내가 원래 까르보나라를 잘 못먹는건가
여기는 정말 느끼해서 다 못먹겠다
맛은 괜찮은데 ㅜㅜ

암튼 이렇게 1주일이 또 잘 지나갔다

'일상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262024-09022024  (5) 2024.09.03
사랑이란 무엇일까, 가족애란 무엇일까  (0) 2024.08.19
07202024-08042024  (1) 2024.08.05
07222024-07282024  (0) 2024.07.29
07152024-07212024  (3) 2024.07.22

짐싸는중

손바닥만한 지퍼팩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온갖 패치들 (니들패치, 티눈패치, 여드름패치, 코팩 ) 다 쑤셔넣고

약, 머리끈, 헤어핀도 싹 집어넣음

지퍼백으로 유명한 브랜드보다 훨씬 두꺼워서 막 쑤셔담기에 좋다. 

 

약국 테크니션 면허증이 곧 끝날 예정이라

급하게 기간 연장을 하는중이다.

월그린에서 이거 돈을 주려나 싶지만

보스턴에서도 일 할지도 모르니 우선.. 내돈 내서라도 신청한다. 

 

열심히 수업 듣고있었는데

면허증 끝나기 1달전에만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 2달이나 남았으니 걍 나중에 해야지

4년 경력 이제 끝났다

유니폼도 명찰도 다 버림

이제 찐 찐 퇴사

약사님이 케이크도 사주셨다

사진으론 그렇게 안 커 보이는데

진짜 묵직함

아직도 남았음

언제다먹지

 

근데 약사님 진짜 감사합니다

엉엉 

 

 

보스턴 가기 전 S 씨와 같이 라멘탐방

https://sazanramen.com/

 

Sazan Ramen - Austin, TX

Welcome to the Sazan Ramen! “The skill behind ramen is a practiced art and I wanted the interiors to reflect the craft that goes into the creation of a perfect bowl. The aesthetic of the space takes Japanese modern interiors with a nod to Scandinavian hy

sazanramen.com

 

맛도 괜춘했고 다 괜춘했다

테이블이 좀적어서 그런가 계속 나랑친구한테 밥 다먹었냐고 두어번 와서 물어봄

아뇨 아직 먹고있어요...

국물 싹싹 비우고있는데 힝 

 

차슈는 좀 질겼지만

계란 아주 환상적

근데 양이 좀 적었다. 

 

옆에 snowball 어쩌고 거기서 보바 시켜먹었는데

진짜 85도 베이커리 놔두고 왜 여기갔었을까

(비가 많이 왔어서 어쩔 수 없었음)

너무 달고 타피오카는 질겼음

 

너무 달아서 반도 못먹고 나옴 

 

곧 보스턴간다

두렵다

'일상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무엇일까, 가족애란 무엇일까  (0) 2024.08.19
08052024-08112024  (0) 2024.08.11
07222024-07282024  (0) 2024.07.29
07152024-07212024  (3) 2024.07.22
07012024-07072024  (1) 2024.07.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