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세월이 너무 야속하게 흐르는게 느껴진다.
내가 벌써 약국에서 4년가까이 일했다니.
모든 알바 경력이 길어봤자 1년이었는데
약국은 욕을 그렇게하면서도 4년동안 일을 하고있다.
손님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4년동안 일 할 수 있었다.
매니저가 나타나기전까진.
첫인상도 이상했다.
뭔가 굉장이 쓸데없는 부가적인 말이 많았다.
하지않아도 될 말을 한다던가
일분일초가 급하고 바쁜데 자기 할말만 계속 한다던가
굳이굳이 말을 끝낸다던가 하는.
멀티가 안되는건 기본이었다.
자기가 할말이 많고 말하길 저렇게 좋아하는데
다른게 들릴리가.
아무튼 그래도 새로운 매니저라고 하니 넘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약국에서 풀타임으로 일할 생각은 없었기에,
대학만 졸업하고 그만둘 생각이었다.
매니저인데 백신 놓는 자격증도 없고
약만드는건 상상하지도 못할만큼 느리고
캐셔 포지션으로 놔두면 5분마다 헬프가야하는건 필수
아, 설상가상 매우 권위적이었다.
느리고 일 못하는건 둘째치더라도
약국에서 7년동안 일했는데 이것도 모른다고...? 하는게 너무 많았다.
그 매니저때문에
정직원 한명이 결국엔 다른 약국으로 떠났고
시니어는 매번 울면서 약사님이랑 싸우기 바빴다.
(쟤를 데려온건 약사님인데 왜 쟤가 못하는일을 내가 도맡아서 해야하느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자주싸웠다)
결국엔 이 시니어도 다른 매장으로 이직 준비중인지
다른 약국에서 일할건지
올해 1월부터 나오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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