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인복이 없다는거 같다는 글을 썼다.
2명을 손절하고싶다고 했는데
기어이 일이 터졌다.
우선 주 1일 3시간 실험 수업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last name으로 조원을 배정받았다.
반에서 가장 키가 커서 눈에 띄었던 아이.
첫날엔 걔나 그 아이나 버벅거렸다.
근데 나는 그후에 2년동안 연구실에서 눈칫밥 먹던걸 경험삼아
실험이 이해가 가진 않더라도
실험 순서를 따를 수 있게 되었다.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고
확실하지 않은거 있으면 물어보고
실험을 다시 하는걸 방지하고자 물어보고 또 물어보았다.
랩파트너는 이번 실험이 인생 처음의 실험인지
수업이 8주가 지났는데도
단 1도 따라오지못했다.
랩 벤치에 앉아서 설명서를 읽고 또 읽는거 외엔
그 무엇도 하지 않았다.
랩 벤치에 앉아서 설명서를 읽는거봐선
의지가 없다기보단 그냥 못따라오는게 보여서
답답하고 화났지만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도 그 과정을 겪었고, 또 지금 또한 겪고 있기에.
3시간 실험수업이 지옥같을걸 알아 굳이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언젠간 나아지겠지. 언젠간 알아듣겠지.
랩을 따라오지못하지 내가 해야하는일이 현저히 많아졌다.
실험이 끝나고도 결과 체크하러 랩실까지 나 혼자 가야했다.
그 아이에게 믿음이란 단 1도 없었다.
실험도 못하는데 결과를 어떻게 확인한다는것인가.
걔를 못믿게된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교수님이 준비물을 나눠주시며 수업 락커에 따로 보관했놨다가 수업 하루전에 와서
미리 준비를 해놓아라. 안그러면 화요일에 수업 못한다. 라는말씀을 하셨고
내가 내 락커에 준비물을 보관했고 월요일에 실험을 하러 들어갔을땐
정작 그 아이의 실험결과를 못찾아서 허탕을 쳤다.
그 아이에게 문자를 남겨 너가 해두라는 말을 했고 내 락커 비밀번호도 알려주었다.
그 친구도 동의를 했다.
화요일 실험 수업이 시작하기 1시간전,
자기가 아파서 수업을 못간다는 문자를 받았고
내 락커에 도착해서 락커를 열었을때
준비물이 새거 그대로 있었다.
그때부터 수업시간에 불타는 문자가 계속되었다.
- 월요일에 미리 준비한거 어디있느냐
- 캐비넷에 넣어두엇다
- 없다. 준비물에 이름 써뒀냐
- 헉 안썼다
- 실험 어떻게 했느냐. 준비물 새거 그대로 내 락커안에 있는데
- 몰라 그냥 랩 벤치에 뭐 있던데?
그래서 내가 수업시간에 다시 준비했다.
교수님이 금요일에 와서 또 실험하라고 하셨고
뭐 어쩌겠는가.
와서 실험해야지.
비록 통학 1시간 넘게 걸리고
금요일엔 수업도 없지만.
목요일밤에 혹시나 싶어 니가 갈수있느냐 라고 물었고
그 친구는
- '나 근데 아파서... 금요일에 컨디션 보고 말해줄게'
- 나 금요일에 일정있어. 나 니 5분 대기조 아니야. 그냥 지금 말해
- 지금은 괜찮은데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겠어. 내일 내가 못가면 알려줄게
- 나 통학 1시간 걸리는데 내가 니 5분 대기조하라고? 됐다 내가 내일 갈게
- 아니 내일 말해준다니까?
- 나 내일 일정있어. 니 말 한마디 믿고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있다가 니가 문자하면, 그대로 학교가야해? Forget it. i'm going
- no i'll let you know tomorrow
- 내가 갈게 됐다
그래서 결국 아침 8시에 맞춰서 갔더니
재료 없어서 실험못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냥 아침에 1시간 이유없이 통학한사람이 되어버렸다.
ㅎ 내 기름값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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