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꿈이 있었다.
꼭 나의 인생은 강아지로 채우겠다고.
그중에서도 아프고 병들고 안락사가 얼마 남지 않은 애들로 데리고 오겠노라고.
그 아이들과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진 미지수이지만
너도 한때는 좋은 주인이 있었고
너만을 바라봐주고
오로지 너만을 사랑해주는 주인이 있었음을.
내가 너에게 쏟아부은 노력을 알아주지 못해도 괜찮다.
알아달라고 이런 노력을 하는게 아니다.
그냥 기억해줬음 한다.
내가 너의 곁에 있었음을.
명품백을 들지 못해도 괜찮다
반려견들을 키우느라 화장품 살 돈이 없어
기미가 늘고 주름이 늘어도 괜찮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다.
나에게 오로지 사랑만을 주는 존재들이다.
제발,
사지말고 입양해줬음 하는바램이고
제발,
유기만큼은 제발 하지말아줬음 하는바다.
제발,
그 어여쁜 아이들이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옆에 있어줬음 하는바이다.
유기견이 없어질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