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쉬이 잊혀질수도있다.
사람을 잠시나마 싫어했던 감정은 쉬이 잊혀질 수 도 있다.
싫어하는 감정을 글로 쓴다면
그 감정은 글로 쓰기 전처럼 잊혀지기 어렵다.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을 글로 쓰게되면
그 감정은 증폭이 될것이며
잊혀질 수 도 있었던 감정이 다시 스멀스멀 기어나와
상대를 증오할수도있게된다.
행복한 날들보다 슬픈날이 더 많아서일까,
최근 블로그 글을 보니
행복했던것보다 슬펐던것, 싫어했던것, 짜증났던것들만 모아져있다.
내 자신이 안타깝다.
그렇게 겉으론 소소한거에 행복을 느낀다 하면서도 글로 옮기지 못한다는게.
찰나의 슬픔/분노로 하루를 망치지말자 라고 다짐하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찰나의 슬픔과 분노를 매일같이 블로그에 쓰고있다.
혹여 어두운 내 감정 더 망칠까 전에 썼던 글은 읽어보지도 못한다.
그래서 글 쓰는게 무섭다.
우울한 내 과거의 글을 읽으면서 더 우울해질수도,
그글을 통해 무언가를 더 배울수도,
과거의 나를 통해 현재의 내가 위로를 받을 수도.
일기장이지만 항상 매일 같이 공개로 올리는 내 글은
언젠가 누가 내 감정에 공감해줬음 하는 내 진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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