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줄요약+ 꿀팁
생각보다 안 힘들었고 화장실이 문제가 아님
가수 라인업이 괜찮으면 괜찮을듯
명당은 주변사람들이 빌런이 아닐때가 명당임
무조건 펜스에 붙으세요
전자기기는 무조건 한쪽 주머니에 몰아넣기
발전용 핫팩도 몇개 챙겨갈것
준비물:
발 전용 핫팩- 은근 괜찮음
주전부리 - 할수있는거라곤 먹는거랑 멍때리는거밖에 없음. 달달구리 위주로 들고갔음
보조배터리: 죽어도 들고가야함
장갑: 내가 안들고갔음
때는 바야흐로 2023년 12월 31일
친구랑 볼드랍가기로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다남은 베이글 반쪽과
커피한잔을 사와서 먹었다.
스포츠 브라를 입고
터틀넥 얇은걸 입고
박스티를 입고
후드티를 입고
뽀글이를 입고
파카를 입고
목도리를 하였다.
밑에는
수면바지와
추리닝을 입고
신발에 핫팩을 깔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9시쯤에 나가서
버스터미널 역에서 방광을 한번 더 쥐어짜고
가는길에 빵집에서 빵을 더 사서
이제 골목길에서 기다리면된다.
거리 곳곳엔 펜스가 쳐져있었고
어디서 기다려야하는지 감도 안왔는데
그냥 사람들이 어디론가 몰려가길래
나도 거기서 기다렸다.
NYPD한테도 여기서 기다리면 볼 드롭 볼 수 있어? 라고 물어봤는데
자기네들도 모른다고했다.
아마 7th avenue 48th street에서 기다렸던거같은데
NYPD들이 "여기가 열릴지 안열릴지 몰라" 라는말을 수시로했다.
아무튼 그래서 펜스뒤에서 하염없이 열릴지 안열릴지도 모르는데 우선 기다렸음.
그 어떠한 후기를 읽어도 골목길에서 n시간 이상 기다렸단 말은 없었는데
암튼 나는 10시부터 3시 20분?까지 기다렸음
진짜 희망회로 돌리면서
와 그래도 여기서 5시간 기다렸으니까 저기 앉아서 9시간만 더 기다리면되네? 이러고 있었음.
전날에 드럭스토어에서 프로틴바를 하나 샀는데
그때의 나는 당연 타임스퀘어에서
한 저녁 6시쯤에 먹을거라 생각했음.
근데 골목길에서, 오후 12시쯤에 벌써 가져온 식량을 다 먹음. ㅎ...
아무튼 진짜 기다리고 또기다리고
오픈채팅방에 "볼드랍" 치니까 이미 정보공유를 하고계셨어서
나도 거기에서 정보를 줍줍했다.
어떤 골목길은 벌써 입장했고
어떤 골목길은 기다리다가 다른 골목길로 가라고해서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맨 뒤에 서야하고
난리났었다.
진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입장을 했는데
입장할때 압사당해서 죽는줄알았다
이태원 참사때 저 자세를 많이 알려줘서 극적 다행이었지
갈비뼈 으스러질뻔했다 진짜
사람들이 순식간에 훅 몰리는데
순간 위험 감지하고 바로 저 자세하자마자 사람들에게 밀려서 공중에 떠있다가
아 내가 왜이래야해? 라는생각이 들면서
don't push me 라 외치며 그냥 옆사람들 치고 땅 밟음.
NYPD가 밀지말라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뒤에서 다 미는바람에
난 공중에 2초정도 떠있었다
골목길에서 1차 입장하면
우선 짐검사를 하는데
스캔해서 전자기기는 다 꺼내보라고한다
폰, 전기핫팩, 보조배터리 다 꺼내야했었음.
근데 설상가상 폰은 바지주머니에
전기핫팩은 후드티주머니에
보조배터리는 잠바 주머니에 넣어뒀어서 길 한복판에서 이리저리 꺼내는게 너무 귀찮았음.
그래서 팁은 전자기기는 되도록이면 한쪽 주머니에 다 넣는게 시간도 아끼고 좋다
그렇게 들어가다보면 또 짐검사를 하게되는데
생각못하고 또 전자기기를 온갖 주머니에 넣어서
다시 다 꺼내야했다
NYPD마다 되는물품이 다 다른거같아서
확답은 못드리겠지만
나는 종이가방 뺐겼음.. ㅠ
그래서 주전부리 가져온거 다 주머니에 넣어야했다.
이렇게 하면 타임스퀘어 입장 완!
이때가 아마 3시반쯤이었으니
나머지 8시간 반 이야기는 2편으로 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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