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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oncrete Jungle, New York

겨울 뉴욕여행_2: 볼드랍후기 (3)

by 0at_latte 2024. 1. 13.

진짜 다행스럽게도

많이 껴입고 가서 춥진 않았다.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았던것도 한몫했겠지만, 

5-6겹씩 껴입고가니

추워서 발 동동 구르는 일은 없었다. 

 

이 뷰 보면서 8시간 기다렸다

4시부터 본격적으로 타임스퀘에어 안에 들어가서 기다렸는데, 

6시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오늘의 뉴스앵커? 아나운서분

잘생겼다 했는데 남편을 데리고 오셨다 

철저한 게이더 

생애 처음 보는 방송국용 카메라 

저기 옆에서 엄청 큰 조명도 갖고 오고

호응 좀 해달라고 하고

방송의 뒷모습을 다 보았는데

 

대문자 I 인 나는 숨느라 바빴다

호응 못 해 드려요...

부끄러워요....

뭐 쥐어주지 마세요..

못해요... ㅠㅠ 

나랑 아예 아이컨택 해버렸음

카메라 감독님이 나 보면서 뭐라 뭐라 하셨던 거 같은데

기억은 잘 안 난다

이건 좀 즐거웠다 ㅋㅋㅋㅋ 

심심하지 말라고 꽃가루 막 날려줌

작년엔 BTS가 왔다는데

이번해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진짜 너무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ㅠㅠㅠ 

아 BTS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진짜 차라리 BTS라도 내보내줘 하는 마음...?

https://www.tiktok.com/@timessquare.nyc/video/7320258903298592043

 

TikTok · Times Square NYC 님

좋아요 42K개, 댓글 206개가 있습니다. "We are still not over @Tyla’s STUNNING performance of “Water” in #TimesSquare 💦🎊”

www.tiktok.com

타일라가 제일 추워 보였음 

 

https://www.tiktok.com/@timessquare.nyc/video/7319586113658653994

 

TikTok · Times Square NYC 님

좋아요 440개, 댓글 6개가 있습니다. "How many letters are in TINA SNOW? 💁‍♀️💜”

www.tiktok.com

https://www.tiktok.com/@timessquare.nyc/video/7318972781821955358

 

TikTok · Times Square NYC 님

좋아요 170.4K개, 댓글 307개가 있습니다. "@Sabrina Carpenter looks angelic while performing “Nonsense” in #TimesSquare! 🪽🪩”

www.tiktok.com

사브리나 카펜터 노래 한 3번 듣고

타일라 워터 한 3번 듣고

플로 라이다 노래 2번..?

하니까 아는 가수 공연 다 끝났다

아마 이때부터 진짜 기다림의 시작이었다

나도 잘 안보이는 sabrina carpenter

 

아는 가수도 없으니 심심해 미칠 지경이었다 

진짜 폰 사진 찍은 거 보면

8-9시부터 급격하게 폰에 찍힌 사진들이 많이 없음 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에 모자도 주고 장갑도 주고

풍선도 주는데

 

풍선줄때 진짜 ㅋㅋㅋㅋ ㅠㅠㅠ 

내가 펜스쪽에 있었다 하지 않았나

풍선 여러개를 담은 비닐봉지를

그냥 훅 던져버렸다

사람들 풍선 잡으려고 펜스쪽으로 훅 몰리는데

2차 압사위기

ㅋㅋㅋㅋㅋ 

 

나도 풍선 갖고싶어서 손 뻗었다가

압사 위험을 느끼고 바로 압사 방지자세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풍선들

가만히 있어도 혼자 뻥뻥 터졌다

그리고 얘네때문에 나중에 사진찍을때 다 걸림 ㅋㅋㅋㅋㅋ ㅠㅠㅠ 


우리 쪽은 펜스라서 

카메라 진짜 많이 왔는데

친구들 몇 명은 나 티브이에서 봤다고 연락 왔었다. 

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가 방송탄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봤음

독도는 우리 땅 이런 거 외치라고 그랬는데

어머니 아버지.. 제발..

누가 뭐라 하던 독도는 한국 땅입니다만

(나는 미국 시민권자이다) 

 

솔직히 기다림으로 따지면 

아침에 골목길에서 기다리는 게 제일 쉬웠다 ㅋㅋㅋㅋㅋㅋ

친구랑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지나가는 투어버스도 보고...

Naked Cowboy도 보고...

볼 건 많았다 

 

근데 밤 10시쯤 되니까

이때가 진짜 고비였음 

너무너무 나가고 싶었음

힘들고 목마르고 다리 아프고 배도 살짝 고프고...

 

무엇보다 가수 라인업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너무 지루했다. 

그래서 나가고 싶었음

 

뉴진스라도 보여줘

방탄이라도 보여줘...

게다가 무대 뒤쪽이라서 가수들은 보이지도 않고... 흑흑

제일 설렜던 문구 '1 hour to go'
드디어 본 해피뉴이어

불꽃놀이는 없었다

불꽃놀이를 살짝 기대했는데 그건 없었다

뉴욕뉴욕 나오고

꽃가루 왕창 뿌려주시고

이쁘긴 했다 

꽃가루 엄청 많이 뿌리던데 

그땐 진짜 이쁘긴했다 

 

집 방향이 레어 해서 그런지 뭔지

끝나고 지하철 타고 오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한 시 반? 두시쯤 집에 도착!


 

솔직히 난 꽃가루보단

불꽃놀이를 더 좋아해서 

다시 갈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생에 한번쯤은 이런 경험도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목말랐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고

혹 하실 의향이 있다면

라인업을 잘 보고... 가시길

 

그리고 명당은

내 주위사람들이 빌런이 아닐때가 명당이다

가슴에 문신으로 새기길 바랍니다.